[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분위기를 차분하게 다잡았다.”(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현대캐피탈이 대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전력은 홈에서 승리해야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최태웅 감독은 “내 바람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 회복됐을 것으로 믿고 싶다. 문성민과 오레올이 조금 걱정되긴 한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의외로 즐기는 모습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선수들이 우려했던 압박감과 부담감을 덜 느낀 것 같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문성민과 허수봉의 위치가 바뀐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동일하게 출전한다. 성민이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허수봉과 자리를 바꿨다. 문성민이 미들블로커로 들어가고 허수봉은 아포짓으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마무리해야 휴식일이 늘어난다. 그래야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는 대한항공과 정면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최 감독은 “경기가 아직 남아 있고 동등한 실력에서 어렵게 이겼다. 어린 선수들이 흥분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분위기를 차분하게 다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1차전을 패하고 홈으로 돌아온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경기 끝나고 한숨도 못 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한테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결과는 알 수 없다.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타이스의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권 감독은 “타이스의 몸상태는 타이스만 알 것이다. 안고 있던 부상인데 아직 통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흔들린 리시브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권 감독은 “문성민이 들어올 거라 예상했다. 현대캐피탈의 작전이 잘 통한 것이다. 리시브가 좋지 않을 때 타이스가 해결해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부각되는 것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