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더 글로리’ 속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현남(엄혜란 분)의 남편이자 이석재 역을 맡은 배우 류성현이 의외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근황올림픽’에는 ‘[현남 남편을 만나다] ‘더 글로리’ 최악 가정폭력범, 인터뷰 중 현남이 생각에 오열.. 빌런의 대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류성현은 드라마 속 악독했던 모습과 달리 현실에서는 여자친구만 바라보는 특급 사랑꾼이었다. 류성현은 “여자친구가 드라마를 보고 ‘이 나쁜 X. 왜 그랬어’라고 말하더라. 주변 사람들은 여자친구한테 항상 ‘협박 당했니?’, ‘감금 당했니?’라고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의 폭발적인 인기에 류성현은 지나가는 사람들도 알아본다고 밝혔다. 그는 “‘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편의점에 갔는데 종업원이 놀라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술 아니고 커피를 사시네요?”라고 묻자 류성현은 “사실 술을 아예 못한다. 남들은 피로 술을 수혈할 거 같다고 말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촬영 일화도 고백했다. 그는 “첫 촬영이야 때리는 거니까 옷도 항상 비슷한 거고 노 메이크업, 헤어도 안 한 상태로 갔다. 촬영장 밖을 걸어 다니는데 스태프 한 명이 ‘저분 빨리 쫓아내야 되는 거 아니냐. 술도 좀 마신 거 같고 훼방하러 온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다더라. 근데 슛 들어가고 현장에 들어가자 나를 잡으려 했다”며 “감독님은 그걸 보고 완벽한 캐스팅이라 했다”며 털어놨다.
또, 류성현은 하도영 역의 정성일과 같은 극단 출신으로 25년 지기라고. 그는 “(정성일이) 촬영하는 날 한 번 놀러 왔다. 얘가 모니터를 보다가 ‘이렇게 때린다고? 못 보겠다’고 하더니 그 이후로 안 오더라. 송혜교 씨도 ‘너무 무서워요’라며 ‘이렇게 무섭게 하실 거냐’고 했다”며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은숙 작가와 통화하면서 ‘회상 신에 나도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쓰면 안 되냐’고 말했다. 그러니까 김은숙 작가가 ‘안 된다. 오빠는 그냥 죽어야 한다’고 말하더라.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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