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중심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것은 맞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야수진에서 박성한과 최지훈이 센터라인을 지키고 투수진에서 꾸준히 젊은피가 수혈된다. SSG가 신예 선발투수 오원석(23)과 최민준(24), 신인 이로운(19) 영건 세 명을 앞세워 1점차 투수전에서 이겼다.
SS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1-0으로 무실점 승리했다. 오원석이 5이닝 무실점, 6회 등판한 최민준이 1이닝 무실점, 7회 등판한 이로운도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오원석은 선발투수로, 최민준은 중간투수로 개막 엔트리 승선이 유력하다. 더불어 이로운도 활약하면서 개막 엔트리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범경기 전적 5승 5패 3무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을 맞춘 채 테스트를 마쳤다.
과제가 분명한 시범경기 기간이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에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영순위 과제가 됐다. 당초 계획한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 토종 선발진에 한 명이 더 필요했다.
필요한 한 자리를 오원석이 차지했다. 오원석은 지난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날 최고의 결과를 냈다. 최고구속 148㎞를 찍었고 장기인 슬라이더 외에 체인지업도 꾸준히 구사했다. 지난 2년 동안 경험한 45번의 선발 등판이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최민준과 이로운은 불펜에 희망을 밝혔다. 구속이 향상된 최민준은 6연속경기 무실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로운은 첫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실점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SSG 불펜진에 필요한 젊은 오른손 파이어볼러 역할을 둘이 맡을 수 있다.
SSG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윌머 폰트의 9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강하게 시작점을 찍었다. 그리고 개막 10연승을 이뤘다. 개막 10연승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디딤돌이 됐다.
올해는 4월 1일 문학에서 열리는 KIA와 개막전에서 지난해 우승을 축하하면서 시작점을 찍는다. 안정된 선발진과 성장하는 불펜진이 2연패의 키가 될 수 있다.
한편 LG는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가 5이닝 노히트 무실점으로 시즌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서건창은 이날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타율 0.362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다만 필승조 정우영이 구속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남긴 것은 과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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