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가 사과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 이후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는 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로 물러날 때까지 뛰었으나 저조한 경기력으로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만에 하파엘 레앙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8분 뒤 브라힘 디아즈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14분 레앙에게 멀티골을 헌납하고, 후반 22분 알렉시 살레마키어스에게 네 번째 실점했다. 특히 살레마키어스가 득점을 터뜨리는 과정에서는 현란한 개인 전술로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의 방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세리에A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고전했다.

유럽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5.6을 매겼다. 지난 A매치 기간 멘탈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면서 고통을 호소한 김민재였는데 AC밀란전 부진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나폴리는 이날 대패에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하고 있다. 23승2무3패(승점 71)로 2위 라치오(승점 55)와 격차가 무려 승점 16이다. AC밀란이 승점 51로 3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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