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서울 SK가 최준용 없이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최부경이 있기에 든든한 SK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강 PO 1차전을 앞두고 SK 전희철 감독은 아쉬운 표정으로 최준용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전 감독은 “아직도 뒤꿈치에 골멍이 남아있다. 최준용이 지금 뛰더라도 100% 퍼포먼스를 낼 수 없고, 뒤꿈치에 충격이 가게 되면 또 쉬어야 한다. 최대한 아끼려고 했다. 6강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준용 없이도 89-73으로 승리했다. 최부경이 1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최준용을 과감히 배제한 배경에 최부경이 있다. 6라운드 전승 주역이다. 전 감독은 “최부경의 폼이 최근 워낙 좋다. 팀 전체적으로 5~6라운드에서 동선이 잘 잡혀있는 상태다. 최준용이 복귀하면 고민도 있었다. 이틀 동안 훈련하면서 잘 맞춰왔던 동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너무나 부족하다 싶으면 어떻게든 최준용을 투입하려고 하겠지만, 최준용이 들어왔을 때 퍼포먼스가 안 나오면 꼬일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부경이 자밀 워니와 함께 골밑에 버티고 있어 스리가드 시스템도 가동할 수 있었다. SK는 김선형과 함께 최성원, 오재현을 함께 선발투입했다. 전 감독은 “김지완이 우리에 강했다. 오재현을 허웅 대신 김지완에 붙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성원은 함께 투입돼 정창영을 막았고, 김선형은 전준범을 체크했다.
KCC의 키플레이어였던 이승현도 최부경이 막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이 키플레이어다. 공격에 소극적이었는데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부경이 이승현을 힘으로 막아냈고, 흐름을 가져왔다.
기대했던 최준용의 합류는 불발됐다. 하지만 SK는 최준용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부경이 있기에 가능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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