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수원 KT는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됐다. 전력 정비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더 큰 고민거리가 존재한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양홍석(26·195㎝)을 잡는 게 우선과제다.

KT는 지난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의 군 입대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 2명도 시즌 도중 급히 바꾸는 등 초반 용병농사도 실패했다.

허훈 공백 속에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했던 양홍석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2분 9초를 뛰며 12.6점 5.9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KT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을 디테일하게 짚어주고 싶었다. 애정에서 잔소리도 많이 하고, 야단도 많이 쳤다. (양)홍석이는 많이 성장도 했지만, 미완인 부분도 있다. 양홍석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지난 시즌 허훈이 해주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그런 플레이에 눈을 뜨는 날 대선수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양홍석은 분명 에이스로서 성장의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FA시장 오픈을 앞두고 벌써부터 양홍석의 주가가 치솟을 조짐이다. 아이러니다. 슛과 리바운드 모두 가능한 장신 포워드에 스타성을 갖고 있고,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매력 덕분이다.

지방 모 구단은 양홍석을 잡기 위해 벌써 ‘실탄’을 준비해놨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팀 역시 양홍석을 점찍어두고 FA 시장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양홍석이 비록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벌써부터 FA 시장에서 몸값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훈 복귀 후 다시 도약을 노리는 KT 입장에서도 양홍석은 팀 전력에 꼭 필요한 퍼즐이다. FA 시장이 열리면 ‘집토끼’ 단속에 나서야 하는 KT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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