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V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 임동혁(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배구연맹은 6일 2023 남자부 FA 명단(16명)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서 최대어는 임동혁과 허수봉이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졸업 후 V리그에 직행해 20대 중반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1999년생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외국인 공격수 링컨과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5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78점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키 201㎝의 날개 공격수라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1998년생 허수봉은 이번시즌 V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 7위(582점), 공격 성공률 6위(53%),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504점)로 활약했다. 나경복(우리카드 603점)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2위에 올랐고, 아포짓 스파이커과 미들 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현대캐피탈 역시 허수봉은 무조건 잡는다는 구상이다.

그밖의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조재영,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 등도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카드 토종 주포 나경복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이번 달 입대하는 변수가 있다.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한국전력)는 벌써 5번째 FA 자격을 획득했고, 세터 유광우(대한항공)와 미들 블로커 진상헌(OK금융그룹)은 네 번째 자격을 갖췄다.

V리그는 FA 등급제를 적용한다. 2022~2023시즌 연봉이 2억5천만원 이상인 FA는 A등급으로, 이들을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FA 영입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의 보상금을 영입 FA의 전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연봉 1억원∼2억5천만원 미만)의 보상 규정은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 C등급(연봉 1억원 미만)은 ‘전 시즌 연봉의 150%’다.

FA 협상 기간은 6일부터 19일 오후 6시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20일 정오까지 원소속구단에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구단은 23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택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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