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경기는 졌지만 흔들림 없이 임무를 완수한 영건을 칭찬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멘탈과 투수로서 기량 모두 올라왔다며 올시즌 도약을 기대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이민호의 활약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1-2 패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시즌 첫 4경기 동안 안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시즌 초반인 지금 안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빨리 잡으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아직 우리가 원하는 모습과 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안 좋은 모습과 관련해 “수비 실책도 그렇고 주루플레이도 그렇다. 도루의 경우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만 타자가 최근 컨디션이 좋은 상황에서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뛰는 습관이 생긴 것은 고무적이다. 이제 이 습관 안에서 조절하면 된다. 벤치에서도 뛰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염 감독은 전날 5.1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이민호의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소득이 있다면 이민호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한 것”이라며 “예전 같았으면 동료가 흔들릴 때 자신도 흔들리고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는 오히려 실책한 동료들을 다독이면서 경기를 잘 운영했다. 그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염 감독은 이민호가 캠프부터 꾀한 볼배합의 다양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다양한 패턴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성공을 체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본다”면서 “작년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올해는 기복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스스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벤치에 신뢰를 줬다”고 달라진 이민호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날 이민호는 1회말 내야수의 연속된 에러로 2실점을 하면서도 동요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속구와 슬라이더를 합친 비율이 80% 이상이었는데 전날은 총 투구수 88개 중 속구 20개, 커브 15개, 슬라이더 33개, 체인지업 20개로 다채롭게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줬다. 4회에는 속구 구사가 전무했을 정도로 이전과는 180도 다른 투구를 펼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강효종이다. 강효종, 그리고 정주현이 엔트리에 올라오면서 송승기와 이천웅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bng7@sportsse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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