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롯데와 SSG의 문학 경기가 3회 노게임 처리됐다. 빗속에서 헛심만 쓰고 끝난 모양새다.
롯데와 SSG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3회도 채 마치기 전에 노게임으로 끝났다.
선발로 나선 문승원과 찰리 반즈의 기록도 없던 일이 됐다. 문승원은 3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사라졌다. 반즈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인데 역시나 무위다.
타선에서 롯데 잭 렉스의 타점도 허공에 날아갔고, SSG 이재원의 시즌 첫 안타 또한 기록에서 지워지게 됐다. 경기 전이면 모를까, 시작까지 했고, 3회가 진행중인데 그냥 날아가고 말았다.
비가 문제다. 흐린 날씨를 보였고,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점점 강해졌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30분에는 꽤 굵은 비가 내렸다.
팬들은 일찌감치 우산을 펼쳤고, 우의를 착용했다. 선수들이 몸을 풀 때만 하더라도 그리 많은 양의 비는 아니었으나 이후 갈수록 양이 늘었다.
일단 경기는 정시에 시작됐다. 그러나 안개처럼 뿌연 환경이었고, 비바람으로 인해 외야수들이 낙구 지점 포착에 애를 먹기도 했다.
롯데가 1회초 먼저 1점을 내면서 앞서갔다. 안권수의 2루타와 안치홍의 뜬공, 잭 렉스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살짝 끌려가던 SSG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이재원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SSG 팬들이 환호했다. 그러나 비가 더 거세졌다.
심판진이 모였고, 오후 7시20분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구장 관리 요원들이 급하게 나와 대형 방수포를 펼쳤다.
오후 7시52분경 심판진이 모두 나와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는 상황. 기상청 일기예보상 오후 9시까지는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오후 8시1분 우천 노게임으로 처리됐다.
3연전 내내 비가 아쉽다. 지난 4일 시리즈 1차전도 수중전이었다. 팽팽한 승부 끝에 SSG가 3-1로 이겼다. 7회 강우 콜드승.
5일 경기는 아예 비로 취소됐다. 이날도 노게임이다. 시즌 초반 봄비가 야속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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