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올여름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리오넬 메시(36). 시즌 뒤 그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일까?
이와 관련해 BBC, ESPN 등을 통해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딱 떨어지는 것은 아직 하나도 없다. 메시나 그의 아버지도 확실한 언질을 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메시에게 4갈래 선택의 길이 있는 것 같다. PSG 잔류, FC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 등이다.
프로선수들은 클럽의 명성이나 자신의 명예 등을 생각해 팀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천문학적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날두나 메시 같은 세계적 스타 영입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미국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시가 PSG와의 협상 결렬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Al Hilal)로 이적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속해 있는 알나스르(AL Nassr)의 도시(리야드) 라이벌 알힐랄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관광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메시는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달 사우디에 있는 선수 캠프와 협상 뒤 그 확률을 “50-50”까지 높였다는 것이다.
다른 소식통은 메시가 지난주 사우디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ESPN은 지난 화요일 메시가 PSG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인터 마이애미도 메시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막대한 자본을 가진 사우디와의 돈 싸움에서는 열세일 수 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축구 대형 이벤트 유치와 개최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오는 12월 처음으로 FIFA 클럽월드컵을 개최한다. 2030 월드컵 유치 경쟁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메시의 존재감이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호날두의 알나스르로의 이적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의 많은 주요 클럽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여름 사우디의 메시 영입이 더욱 현실적이 됐다.
아르헨티나 포워드 출신 라몬 디아즈 감독이 이끄는 알힐랄은 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챔피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차례 우승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으로 꼽힌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펼쳐지던 호날두와 메시의 ‘세기의 대결’. 이제 이들의 재대결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볼 날도 머지 않은 것일까?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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