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스프링캠프부터 옆구리 부상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캠프 막바지 오스틴 딘과 이재원이 옆구리 불편함으로 실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후에도 이재원이 옆구리 재부상, 그리고 현재 오지환까지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홈 개막 3연전 첫 경기 라인업에 유격수가 빠진 LG다.
LG는 7일 잠실 삼성전에서 홍창기(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유격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격수 자리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격훈련 중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진료를 받기로 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도 옆구리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던 만큼 라인업에서 빠지고 상태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어제 불편하다고 했을 때도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검사를 받기로 했다”며 “오늘 유격수는 롯데 시절에 유격수를 했던 김민성이 한다. 과거 히어로즈 감독할 때에도 민성이를 유격수로 쓴 적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유격수가 없는 상황이라 민성이가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염 감독이 낙점한 두 번째 유격수는 손호영이었다. 그러나 손호영도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호영 외에 김주성이 유격수 자원인데 김주성은 지난 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작은 부상을 당해 당장 실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염 감독은 “지환이의 결과를 봐야하지만 일단 두 번째 유격수는 부상에서 먼저 회복하는 선수가 해야할 것 같다. 호영이가 먼저일지 주성이가 먼저일지 모르겠는데 둘 중 먼저 낫는 선수가 올라와서 유격수를 할 것”이라며 “민성이의 유격수 출장은 계획에 있지 않았다. 오늘 같은 상황이 아니면 민성이를 유격수로 쓰지는 않으려 한다. 그래도 민성이가 기본적인 수비를 잘 해주는 선수니까 오늘 경기에서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도 밝혔다.
오지환의 검사결과에 따라 4월 성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LG다. 염 감독 또한 “지환이가 빠지는 것은 공수주 모두에서 타격이 크다”며 오지환 이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지환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까지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도루 5타점을 기록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