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날은 가수 임영웅이 시축을 맡았다. 황의조, 기성용과의 인연이 시축까지 이어졌다. 임영웅은 1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왼발로 정확한 킥을 선보였다. 임영웅은 이날 서울 유니폼과 40주년 기념 머플러를 착용하고 시축했다.
구단에서는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 등번호는 10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제안했지만,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임영웅의 뜻에 따라 등번호 12번이 적인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는 “K리그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FC서울도 많은 사랑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영웅시대’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왼발로 성공적인 킥을 했다. 이후 그는 친분이 있는 기성용과 황의조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임영웅은 시축이 끝난 뒤 테이블석으로 자리해 경기를 지켜봤다. 일부 팬들은 임영웅을 계속해서 주시했다.
이에 화답하듯 전반 8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황의조의 복귀 후 마수걸이 득점이다. 황의조의 득점이 터지자, 임영웅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을 함께 했다. 서울은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맞은 하프타임. 당초 임영웅은 시축과 경기관람만 예정했으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노래 2곡을 준비했다. 임영웅이 백댄서들과 등장하자 상암은 더욱 뜨거워졌다.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열기였다. 임영웅은 노래는 물론 준비해온 춤도 최선을 다해 췄고, “상암, 뛰어”를 외치자 관중들은 일제히 임영웅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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