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팀 에이스인 마커스 래시퍼드의 부상에 분노했다.

래시퍼드는 8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후반 36분 부트 베르호스트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직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래시퍼드는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래시퍼드 상태를 우려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다 일정 때문이다. 6일 동안 세 경기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타이트한 일정이 래시퍼드의 부상을 야기했다며 분노했다.

텐 하흐 감독 말대로 맨유는 최근 6일간 세 경기를 치렀다.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에서 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6일에는 홈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했다. 그리고 단 이틀 만에 에버턴과 싸웠다. 텐 하흐 감독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게다가 지금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시기다. 선수들은 장기 레이스 속 지쳐 있는 상태다. 이 시점에 이 정도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

맨유 입장에선 노심초사 할 만한 부상이다. 래시퍼드는 이번시즌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4도움을 기록 중이고 리그컵에서 6골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6골1도움을 올렸다. 사실상 대체불가 자원으로 래시퍼드가 빠진다면 맨유의 막판 순위 경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맨유는 리그뿐 아니라 유로파리그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당장 14일 스페인의 강호 세비야와 8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데 래시퍼드가 뛰지 못한다면 전력누수는 불가피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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