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V리그 여자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FA자격을 얻은 여자부 선수 20명을 공시했다.

A등급(연봉 1억원 이상)이 15명, B등급(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5명이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 300%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선수의 보상방법은 전 시즌 연봉의 300%에 보상 선수는 없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6시즌을 채워 프로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그는 2005~2006시즌 흥국생명서 V리그에 데뷔했다. 4시즌을 V리그에서 뛴 뒤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20~2021시즌에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5시즌째를 채웠고, 중국 리그서 1년을 보낸 후 2022~2023시즌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클라스는 여전했다. 김연경은 이번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쌓았다. 성공률은 45.76%로 1위에 매겨졌다.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로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가장 많은 FA를 보유한 팀은 한국도로공사로 5명이다. 이번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V리그 역사상 ‘리버스 스윕 우승’의 기적을 일구면서 역대급 시즌을 보낸 도로공사는 ‘클러치 박’ 박정아를 비롯해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 공격수 문정원과 전새얀이 FA자격을 얻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이 4명(황민경, 김연견, 황연주, 정시영)으로 뒤를 이었다.

한송이(KGC인삼공사)를 비롯해 김희진·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도 새 FA 계약에 도전한다. 정대영과 한송이는 새 계약을 체결할 경우 나란히 최다 FA 계약 기록을 6회로 늘리게 된다.

FA 협상 기간은 9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다. 영입 구단은 23일 정오까지 원소속구단에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하며, 원소속구단은 26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선수들을 제외하고 보상 선수를 골라야 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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