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LG가 사직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로테이션상 이민호가 오는 11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할 순서인데 신인 사이드암투수 박명근이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민호가 몸에 이상을 느끼면서 로테이션이 조정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10일 “이민호 선수가 어제 불펜피칭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오늘 병원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알아볼 것”이라며 “일단 이민호 선수 대신 박명근 선수를 11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인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5.1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활약했다. 1회 연속으로 수비 실책이 나오며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지난 시즌까지와 달리 구종을 다양하게 섞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속구와 슬라이더 투피치에서 벗어나 네 가지 구종을 다채롭게 구사해 올시즌 진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다음 선발 등판 준비 과정에서 이상을 느끼면서 11일 등판이 취소됐다. 검진 결과에 따라 엔트리 제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유독 부상자가 많은 LG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시작으로 손호영, 이재원, 오지환 등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없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도 지난 2경기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만일 이민호까지 엔트리에서 제외되면 선발과 중간, 내야와 외야까지 포수진을 제외한 전포지션에서 부상 이탈자가 나온다.

한편 박명근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 투수로 나선 바 있다. 캠프부터 선발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3월 20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2실점했다. 개막 후에는 롱릴리프와 필승조를 겸업했는데 이번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가 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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