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선수상, 리베로 최효서(KGC인삼공사)와 미들블로커 김준우(삼성화재)에게 돌아갔다.

둘은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부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신인선수상은 언론사의 100% 투표로 진행된다. 여자부는 ‘집안 싸움’이었다. 최효서는 세터 박은지와 경합했는데 31표 중 17표를 받아 박은지(8표)와 이민서(6표·페퍼저축은행)을 제쳤다. 2라운드 6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최효서는 팀 주전 리베로 노란이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사이 후방을 지켰다. 22경기 51세트에 출전해 리시브효율 29.94%를 기록했다.

리베로 최초 수상이다. 더불어 지난시즌 2라운드 최초로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박현주(흥국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2라운더 신인왕이 된 셈이다. 최효서는 “항상 뒤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린다.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들,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경쟁 한 박은지에게는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라고 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에게는 “기회 많이 주시고 상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시즌 많이 부족했는데 훈련 더 많이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우는 31표 가운데 18표로 ‘최대 라이벌’로 꼽힌 이현승(현대캐피탈·13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화재 소속으로는 2019~2020시즌 정성규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개인 기록에서 확실하게 앞섰다. 김준우는 홍익대 시절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임에도 35경기 127세트에 출전하면서 매 경기 출전 도장을 찍었다.

활약도 대단했다. 203점을 올리면서 공격 성공률 52.61%를 찍었다. 특히 속공 부문에서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블로킹으로는 더 돋보였다. 6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세트당 0.543개로 6위에 매겨졌다.

김준우는 “믿고 기회 주신 김상우 감독님께 감사하다. 믿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면서 “경기를 많이 뛰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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