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크리스토프 갈티에(57·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니스 사령탑 시절 인종차별 발언 의혹에 휩싸였다.

갈티에 감독이 니스 사령탑일 때 풋볼디렉터를 지낸 줄리앙 푸르니에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최근 프랑스 ‘레퀴프’지에 따르면 푸르니에는 지난 시즌 막바지 갈티에 감독이 니스 일부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니스 소유 회사인 석유화학 업체 이네오스 간부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엔 갈티에 감독이 “팀에 흑인과 무슬림이 그렇게 많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을 포함해 무슬림 선수가 라마단 기간 금식하는 것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갈티에 감독은 변호인을 통해 푸르니에의 주장을 반박하며 명예 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랭스전을 이틀 앞둔 14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인종차별 혐의로) 매우 충격을 받았다. 나와 내 가족이 이런 식으로 더럽혀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강력하게 대응할 뜻을 보였다.

그러나 PSG 구단과 팬은 갈티에 감독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클럽처럼 인종차별에 관해 엄격한 잣대를 둔 PSG다. 갈티에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타격이 크다.

프랑스 타 팀도 주목하고 있다. 필립 몽타니에 툴루즈 감독은 15일 리옹전 직후 갈티에와 관련한 얘기에 “인종차별에 관한 소문을 들어본 적은 없다. 수십 년간 그를 알고 지낸 사람 역시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더라”며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갈티에 감독은 지난 2021~2022시즌 니스 감독직을 지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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