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롯데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28)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어냈다.

반즈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사구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0-9로 뒤져 있어 패전 위기다.

지난 11일 LG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4.1이닝 6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4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5~6회가 뼈아프다. 특히 6회 무언가에 홀린 듯 안타를 맞았고, 대량 실점까지 갔다.

타선 지원도 받지 못했다. 타자들이 상대 선발 원태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찬스는 있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반즈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고, 결과도 좋지 못하다.

1회말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었다. 호세 피렐라에게 우중간 안타, 강민호에게 좌측 안타를 내주며 1,2루에 몰렸으나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오재일을 삼진으로, 이성규를 1루 땅볼로 제압했다. 김지찬에게 몸에 맞는 공, 김호재에게 볼넷을 줬지만,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3회말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다음 피렐라를 13구 승부 끝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고, 강민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4회말 이원석에게 볼넷을 기록했으나 오재일을 삼진으로, 이성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지찬에게 2루 땅볼을 유도,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실점이 나왔다. 김호재와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재현을 볼넷으로 보냈고, 피렐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체인지업이 바깥쪽 살짝 높았고, 피렐라가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고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6회말에는 대량 실점을 했다. 이원석에게 우전 안타, 오재일에게 중전 안타, 이성규에게 희생번트를 줘 1사 2,3루에 몰렸다. 김지찬에게 좌측 적시타를 맞아 0-3이 됐다.

김호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이학주가 홈에 던진 것이 살짝 높았다. 오재일이 다리를 뻗어 홈을 먼저 터치하면서 세이프 됐다. 스코어 0-4.

구자욱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다시 맞아 0-5로 밀렸고, 이재현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피렐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잇달아 맞아 0-7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반즈는 여기까지였다. 투수코치가 올라왔고, 반즈를 내렸다. 반즈의 책임주자 1명이 있는 상황에서 김창훈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김창훈이 김성윤에게 우측 싹쓸이 3루타를 맞았고, 스코어 0-9가 됐다. 반즈의 최종 실점도 7점에서 8점으로 올라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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