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결코 잊을 수 없는 날. ‘큐티풀’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도 ‘기억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

박현경은 16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바꿔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이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 시즌 네 차례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했고, 준우승 상금 1억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17번홀까지 공동 2위였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KLPGA투어 선수 중 큰 팬덤을 보유한 박현경은 탄탄한 실력 못지 않게 통큰 기부 등 선행으로 인성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도 그랬다. 모자 뒤에 노란색 리본을 단정하게 달고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이날은 이른바 ‘세월호 참사’ 9주기. 박현경이 단 노란 리본은 ‘잊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큐티풀’ 회원들도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리본 부착은 박현경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라운드 후 박현경이 제안했고, 팬클럽도 가족도 동참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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