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K리그어시스트’의 비전이다. K리그어시스트는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위한 구심점 마련은 물론, 기부금을 통해 K리그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연맹은 18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주간 브리핑을 열어 ‘K리그 어시스트’를 소개하면서 창립 목적과 역할, 비전과 목표,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전략사업팀 정성 프로는 “연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일관성 있게 하고자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향후 계획은 기부 문화 확대 및 기부금 유치다. 연맹 차원에서 추진해 온 기존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이어서 관리하는 게 당장의 목표다. 올해 8억 원 정도가 관련 예산으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연맹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간 연맹이 기부금을 따로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다른 기관을 연계하는 등 제한이 따랐는데, 이번 재단 설립을 통해 구단은 물론 선수, 팬 등 K리그 구성원의 기부 동참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정 프로는 “우리나라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축구사랑나눔재단 외에는 관련 재단이 많지 않다. 단체 또는 구단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있는데, 재단을 통해 하나의 목표로 진행하면 관심도도 더 높아지고, 주목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008년 재단을 설립해, 구단 및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을 수행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 인종, 종교, 신체적·정신적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이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걸 목적에 뒀다.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자선단체, 스페인 라리가 재단 등의 축구 관련 구단과 기관뿐 아니라 NBA나 NFL 등 타종목도 자체적으로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K리그 드림 어시스트를 시작으로 2021년에 생긴 K리그 그린 킥오프, 유니파이드컵 등이 사업 중 하나다.
정 프로는 “구단과 여러 협업을 기획 중에 있다. 구단이 하고자 하는 활동을 연맹 또는 리그가 지원하는 형태가 많았다.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하나의 목표로 전진하면 좋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2013년부터 연맹 임직원, 경기위원 심판, 심판위원 등 K리그 전 구성원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급여 1%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이러한 기부 활동 역시 재단이 관리하게 된다.
재단법인 설립은 허가관청 설립인가를 거쳐 법원에 설립등기를 마친 후 내달 5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연맹은 “현재 진행 중인 사회공헌 사업 외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건강 지역사회와 K리그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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