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WKBL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팀도 있고, FA 자격을 얻어 유니폼을 바꿔 입는 선수도 나왔다.

WKBL FA 2차 협상기간은 20일 오후 5시까지였다. 굵직한 이적의 주인공은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6)이었다. 김정은은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로 돌아간다. 2006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인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2016~2017시즌까지 하나원큐에서 뛰었다. 2017년 FA 협상을 통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 후 바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고, 이번 시즌 역시 부산 BNK썸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챔피언결정전 개인 최다 타이인 18점을 기록하는 등 통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 6승 24패 최하위에 그친 하나원큐는 김정은 영입에 적극 나서 그의 마음을 잡았다. 노련한 김정은은 톱클래스 가드 신지현과 함께 팀 재건에 나선다. 다만 김정은은 2차 FA 대상자로, 지난 시즌 공헌도 17위에 올랐다. 공헌도 11~20위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소속팀에 계약금액의 200% 또는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넘겨줘야 한다.

청주 국민은행은 강이슬과 김소담과 계약했다. 2021년 FA 자격을 취득한 강이슬은 하나원큐를 떠나 국민은행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역시 국민은행 이적 후 우승의 기쁨을 누린 강이슬은 이번 시즌 박지수 공백 속에 팀의 에이스로 분전했다. 국민은행은 강이슬과 3년, 3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박지수의 백업 센터 김소담과도 3년, 연봉 7000만원에 계약했다.

하나원큐 김예진도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 28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24분 23초를 뛰며 4.2점 3.8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성장세를 보인 김예진은 국민은행과 3년, 8000만원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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