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이 유럽을 지배하고 있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4강)에 세리에A 팀들이 각각 두 팀씩 총 네 팀이나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C밀란과 인테르 밀란이 준결승에 올라 격돌한다. 8강에서 AC밀란은 리그 내 강자인 나폴리를 이겼고, 인테르 밀란은 포르투갈의 전통의 강호 벤피카를 잡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세리에A 한 팀은 무조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2016~2017시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 이후 무려 6년 만의 일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유벤투스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을 넘어 준결승에 안착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도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넘어 준결승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스페인의 세비야를, AS로마는 독일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만난다. 전력상 결승 진출을 노리기엔 충분해 보인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라리가, 혹은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유럽의 중심에 접근하지 못한 채 오래 됐다. 유벤투스가 그나마 강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것도 과거의 일이 됐다. 하지만 이번시즌에는 무조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면서 리그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세리에A 팀들의 클럽대항전 선전으로 이번시즌 나폴리의 성적을 새삼 주목하게 된다. 나폴리는 30경기에서 24승3무3패로 승점 7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라치오(61점), 3위 유벤투스(59점)에 크게 앞선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수비수 반열에 오르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김민재가 리그에서 상대한 AC밀란이나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AS로마가 클럽대항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와 김민재가 얼마나 쉽지 않은 싸움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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