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배우 송지효가 직원 임금체불사태를 빚은 소속사 우쥬록스와 결별했다.
송지효의 한 측근은 24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송지효가 지난 14일 우쥬록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현재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지효는 매니저 없이 스타일리스트, 일부 측근과 함께 촬영을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장까지 운전도 직접 한다는 전언이다.
송지효의 FA는 우쥬록스의 임금체불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우쥬록스와 계약금없이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임금체불 여파가 아티스트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귀띔했다. 에둘러 말했지만 광고출연료 등 미정산 문제가 있는 걸로 관측된다.
그러나 우쥬록스 측은 송지효의 FA를 부인했다. 우쥬록스 김영찬 이사는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송지효가 여배우라 이미지 때문에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 소속사를 삭제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이사의 해명과 달리 지석진, 이현우, 오만석 등은 여전히 소속사가 우쥬록스로 표기된 상태다. 우쥬록스 박주남 대표는 ‘스포츠서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송지효와 계약해지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우쥬록스 직원의 임금체불 역시 계속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복수의 전현직 우쥬록스 직원들은 ‘스포츠서울’에 “일부 퇴사자들은 밀린 급여를 지급받았지만 여전히 재직자들은 급여가 밀리고 있다”고 제보했다.
한 직원은 “급여 체불 사태가 ‘스포츠서울’을 통해 보도([단독]송지효·지석진 소속사 우쥬록스, 임금체불에 출연료 미정산까지…직원 퇴사 러시)된 뒤 사측은 이달 10일까지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재직자들은 2월 급여만 지급받았다. 사측은 일부 직원에게는 이달 말, 또 일부 직원에게는 다음달 10일까지 지급하겠다며 급여 지급을 야금야금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퇴사자는 “4월 10일에 약속한 퇴직금이 입금되지 않아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니 퇴직금이 입금됐다”며 “돈이 있는데도 직원들 급여와 퇴직금을 안 줬던 것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이외에도 스타일리스트 등 외주업체 비용도 미정산 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쥬록스와 함께 일했던 한 외주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신고라도 해서 받을 수 있지만 갑과 을의 관계인 외주업체는 우쥬록스가 비용을 정산해 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쥬록스는 사내 재직자를 중심으로 퇴사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쥬록스의 한 퇴사자는 “전체 직원 110명 중 삼분의 일 가량인 40명이 권고사직을 당하거나 자발적으로 퇴사했다”며 “사측은 퇴직금이라도 챙겨줄 수 있을 때 퇴사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급여가 밀리고 있는데 대표는 직원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우쥬록스 박주남 대표는 급여 체불과 관련해 “다 지급하고 월말에 지급할 건이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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