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낮은 도루 성공률, 그리고 잦은 도루 시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염 감독은 25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까지 도루 성공률 61.8%을 기록한 것에 대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고 본다”며 “캠프부터 강조한 적극적인 야구. 타석에서도 그렇고 베이스에서도 그렇고 적극적인 야구가 되고 있다. 비록 지금 도루 성공률이 60% 정도 나오고 있지만 이 수치도 나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까지 도루 34개로 1위, 실패도 21개로 1위다. 도루 성공에서 2위와 10개 차이, 실패에서도 13개 차이로 성공과 실패 모두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적극적인 자세는 만들어졌다고 본다. 자세가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이제 이 적극성 안에서 여유가 생기면 확률은 올라갈 것이다. 도루 성공률도 앞으로 오를 것이다. 70%를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많은 도루를 기록한 박해민, 서건창의 도루 성공률이 낮은 것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까지 박해민은 도루 성공률 25%(1번 성공·3번 실패), 서건창은 도루 성공률 40%(2번 성공·3번 실패)를 기록하고 있다. 둘의 통산 도루 성공률은 각각 78.1%, 74%다.

염 감독은 “다리가 빠른 주자가 도루에 실패하는 것은 스타트하는 타이밍이 늦기 때문이다. 스타트 타이밍 부분만 앞으로 채워지면 성공률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인해 득점권 타율 0.352, 유주자시 타율 0.328로 두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염 감독은 “상대 투수를 보면 이전과 다르지 않나. 주자가 2루에만 있어도 투수들이 다리를 들지 못하고 세트포지션을 한다. 그만큼 우리 주자를 상대가 의식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타석에 선 타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우영과 문보경이 충돌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염 감독은 “디테일을 강조했는데 디테일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말았다”며 “콜을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보통 그런 상황에서는 3루수가 우선권이 있는데 공이 너무 투수 정면으로 오기는 했다. 문보경의 콜이 확실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민성(3루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현수는 허리에 불편함이 있어 2, 3일 쉬어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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