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신의 한수다.
수원FC는 지난달 24일 미드필더 김선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 상반기 선수 등록 기간 당일, 김선민은 FA(자유계약선수) 미아에서 새 소속팀을 찾은 셈이다.
신의 한수로 다가온다. 김선민은 폭넓은 활동량과 볼 배급, 경기 조율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2011년 일본의 가이나레 돗토리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울산현대미포조선, 울산 현대, FC안양,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 대구FC 등을 거쳤다.
지난 2년간은 K리그2 서울 이랜드 주축으로 활약했다. 2021시즌 34경기, 지난시즌에도 37경기를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원FC 척추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지난 라운드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수원FC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5분 박주호와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2선 밑에 위치해 전방으로 볼을 배급하는 건 물론 앞선의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 자원들이 전방으로 라인을 올려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끔 뒤를 받쳤다.
훈련한 기간이 길지 않다. 팀을 구하지 못한 지난 3개월, 제대로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수원FC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다.
수원FC는 김선민이 그라운드를 밟기 시작한 경기부터 연신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 경기서는 무려 5골을 뽑아냈다. 김선민은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는데 수원FC가 5골을 몰아쳤다. 이후 김선민은 전북 현대(1-0 승)전에서도 후반 45분 교체 투입됐고, 인천 유나이티드(2-2 무) 원정 경기서는 후반 25분 투입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많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박주호와 교체되고 있지만 두 선수가 해주는 역할이 비슷하면서도 틀린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몸상태를 보고 선발 기용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승점 11로 6위에 매겨진 수원FC는 26일 8위 대구FC(승점 9)를 만난다. 대구 역시 시즌 초반 주춤하다가 세징야가 복귀한 이후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더군다나 수비수 홍철까지 직전경기부터 명단에 들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모습을 털어낸 두 팀의 맞대결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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