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최수종이 알뜰한 면모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최수종, 코미디언 박영진, 경제 유튜버 슈카, 쇼트트랙 곽윤기가 출연했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은 “올해 하희라와 결혼 30주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자를 하나 선물하고 싶더라. 하희라가 ‘오 내 사랑’이라고 저장돼 있다. ONSR(오 내 사랑) 디자인으로 모자를 맞췄다”라며 이벤트를 공개했다.

최수종은 “하희라가 드론으로 촬영한 부부 영상을 봤다. 이런 걸 다니면서 찍고 싶다길래 바로 다음날 드론을 배워 자격증까지 땄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구두나 물건이 유행한다고 새로 사지 않는다. 결혼 30주년인데 신혼 초에 산 구두를 밑창 갈아가며 아직도 신고 있다”라며 알뜰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시계도, 반지도 30년 째 끼고 있다. 양복도 고위직 역할을 하다 보니 협찬을 입으라며 20여 벌을 주더라. 그 양복이 지금도 딱 맞는다”라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넥타이에 속옷까지 오래 쓴다고 밝혔다. 그는 “추위를 많이 타서 사극 때는 내복을 4벌 입는데, 보풀이 일어나긴 한다. 속에 입는 거라 괜찮다. 15년 입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하희라가 붙잡고 제발 버리라고 했다. 너무 따뜻해서 갈자마자 옷장에 넣었는데 ‘강감찬’ 역에 캐스팅됐다”라며 앞으로도 내복을 애용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가 “하희라 씨가 명품백은 안 좋아하는가”라고 묻자 최수종은 “그렇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목걸이, 귀걸이 같은 걸 못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최수종은 방송을 통해 10년 만에 대하 사극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최수종은 “‘대왕의 꿈’이 끝나고 몸이 다치고 힘들어서 사극을 다시는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메시지를 주는 대본을 보니 ‘내가 아니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강감찬 장군 역이다. 몰랐던 것이 너무 많더라. 장군이라고 하니 무인 같았는데 문인 출신이고, 직설적으로 바른 말만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가사에 바다의 왕자 장보고, 발해 대조영, 귀주 대첩 강감찬, 서희 거란족이 이어지는데 서희 장군 역할도 하면 가사 한 소절의 역할을 모두 맡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최수종은 ‘태조 왕건’, ‘조선왕조 오백년’, ‘해신’, ‘대조영’, ‘대왕의 꿈’ 등 수많은 사극에 출연하며 역사적 인물을 소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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