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40)가 2루타 통산 465개 신기록을 세운 후 쉬지 않고 2루타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종전 1위 기록인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2루타 464개 기록을 넘어선 뒤 바로 다음 경기(25일)에서 또 하나의 2루타를 쳐낸 데 이어, 26일 2루타 2개를 뽑아내며 2루타 개수를 468개까지 늘렸다.

지난 25일에는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까지 하는 등 허슬 플레이를 아끼지 않았다. 비단, 2루타 기록만 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선참이 솔선수범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의 현재까지 올시즌 타율은 0.328(61타수 20안타),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평가하는 OPS(출루율+장타율)는 0.980이다.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1위, 리그 전체로는 13위다.

KIA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의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 “스윙 스피드도 좋아졌다. 시즌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을 때 본인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거침없이 스윙이 나간다. 상대 투수가 위축이 될 수 있는 스윙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개막 후 첫 4경기 동안은 타율이 0.167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며 3할 중반대 타율까지 끌어올렸다. 그 비결이 바로 거침없는 스윙인 셈이다.

김 감독은 또한 “최형우가 팀 타선의 주축이 돼주니 김선빈과 시너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선빈이 출루하면 최형우가 장타로 김선빈을 진루시켜 결국 득점을 만들어 나가는 패턴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4번 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르면 5월 말 복귀한다. 김 감독은 그때까지 최형우가 나성범 몫을 해주길 바라는데, 최형우가 불혹의 나이에 제 몫을 다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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