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또 인종차별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토트넘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4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교체 아웃하는 상황서 원정 팬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1-0 리드하는 상황, 손흥민은 후반 44분 흐루네벨트와 교체아웃됐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그때, 관중석 속 한 남성이 양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손흥민을 향해 취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행동으로 통한다. 손흥민도 물러서진 않았다. 고개 숙이거나 외면하지 않고 이들을 직시했다. 말없이 끝까지 이들의 행위를 응시했다.

잊을만 하면 또 인종차별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첼시와 경기에서도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당시 피해를 입힌 해당 팬은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이번에도 곧장 대응에 나섰다.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과 상대 구단 크리스탈 팰리스와 협력해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가 인정되면 시즌 초반 첼시전처럼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고 했다.

원정팀 크리스탈 팰리스도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 대한 영상이 유포되고 있는 걸 안다”며 “증거는 경찰과 공유했다. 신원이 확인되면 제재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성명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