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불과 7년 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레스터 시티가 강등 위기에 놓였다.

레스터 시티는 8일 잉글랜드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3-5 패배를 당했다.

전반 10분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스터 시티는 이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고, 톰 케어니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0-4로 끌려갔다. 후반 14분 하비 반스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11분 후 윌리안에게 또 실점하며 1-5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막판 제임스 메디슨과 반스가 연속 득점했지만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강등이 눈 앞에 다가오는 분위기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30에 머물며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순위라면 레스터 시티는 다음시즌을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시작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함께 강등권에서 경쟁하면 에버턴이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5-1로, 노팅엄 포레스트가 사우샘프턴을 4-3으로 격파하며 나란히 승점을 획득,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레스터 시티는 노팅엄(33점), 에버턴(32점)에 밀렸다.

세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레스터 시티의 강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남은 상대는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리버풀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고, 뉴캐슬은 3위의 강팀이다. 레스터 시티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불과 7년 전인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유수의 빅클럽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를 썼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챔피언이었는데 이제는 그 동화의 결말이 새드 엔딩이 될 위기에 놓였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