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제구가 문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투수 정우영(24)의 실점 과정을 돌아봤다.
LG는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6회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7회 대거 9실점을 하며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정우영은 무사 3루에서 등판해 이형종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찬혁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임병욱에 중전 2타점 2루타를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염 감독은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7,8,9회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최근 불펜 필승조인 정우영과 이정용의 난조를 에둘러 표현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 어제 박찬혁과 승부를 했어야 했는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라며 “정우영의 투심 제구력이 안 좋다. 투심이 더 낮게 들어와야 하는데 높게 들어오면서 하이볼이 되고 있다. 어제 키움 임병욱에 내준 적시타도 하이볼이었다”고 했다.
이정용도 지난 9일 키움전에서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한 채 1실점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과 이정용이 현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써야 한다.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불펜에 유영찬과 박명근이 나타났다고 다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우영과 이정용이 살아나야 유영찬과 박명근을 투입했을 때 효과도 높아진다. 3, 4선발과 함께 이 두 사람이 얼마나 빨리 궤도에 오르느냐 문제다. 그때가 우리가 바로 승부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11일 키움전 선발 라인업을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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