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수원 KT가 ‘FA 최대어’로 꼽힌 문성곤(30)을 품에 안았다. 문성곤을 놓친 안양 KGC는 가드 최성원(28)을 영입했다.

KT는 17일 “4년 연속 KBL 최우수수비수상을 수상한 ‘슈퍼문’ 문성곤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문성곤은 경복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5년 전체 1순위로 KBL에 입성했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수비력을 갖췄다. 넘치는 에너지, 투지 있는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KBL 최초 4년 연속 최우수수비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수비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2024시즌 KT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차기 시즌 중 허훈이 복귀한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하윤기도 있다. 문성곤까지 가세하면서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또한 문성곤은 한발 더 뛰는 빠른 농구를 강조한 송영진 감독의 농구 스타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곤은 “우선 신인 시절부터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해주신 안양 KGC 팬들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KT가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줬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내가 가진 우승 DNA를 KT 소닉붐에 전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우승 반지가 3개다. 5개 이상 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핵심 포워드 문성곤을 잃은 KGC는 가드 최성원을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서울 SK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최성원은 고향팀 유니폼을 입는다.

KGC는 “지난 15일 배병준과 첫 FA 계약을 체결했고, 후속 FA도 영입했다. 최성원과 계약기간 3년, 첫 해 보수 총 4억원(인센티브 1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성원은 안양 KT&G 유소년 농구교실 출신으로 안양 호계중, 안양고를 졸업하며 연고지역 유망주로 성장했다.

프로 진출 후에는 2019~2020시즌 KBL 식스맨상을 받았고, 2019~2022시즌, 2020~2021시즌 수비 5걸에 선정됐다. 2021~2022시즌 D리그 MVP에도 올랐다. 그야말로 가파른 성장세.

특히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다. 13경기, 9.7점 2.0리바운드 2.5어시스트 0.7스틸에 3점슛 성공률 45.6%를 찍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7경기에서 SK의 장점인 앞선 압박수비를 이끌며 출전시간 평균 30분 이상, 평균득점 11.3점 및 3점슛 성공률 53.3%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KGC는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한다. 박지훈에게 부담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최성원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최성원도 농구 스케일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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