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진 대한항공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 시각)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조별 리그에서 산토리에 세트스코어 0-3(21-25 19-25 19-25)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조별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양카라에 1-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2패를 안았다. 8강 같은 조에 속한 자카르타 비양카라는 같은 날 몽골의 바양홍고르와 대결에서 3 -0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9일 바양홍고르에 승리해 1승2패를 기록한다 해도 이미 2승을 확보한 산토리, 자카르타에 밀려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불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외국인 선수 링컨, 미들블로커 김규민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대회에 임했다.
반면 산토리에는 드미트리 무셜스키라는 세계적인 거포가 있었다. 무셜스키는 블로킹 1점, 서브에이스 1점을 포함해 15득점(공격성공률 59%)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패배보다 아픈 것은 무셜스키의 발언이다. 그는 “솔직하게 말해 대한항공은 일본 리그에서 9∼11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리그엔 10팀만 있다. 최하위권, 혹은 리그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전력이 약하다는 혹평으로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V리그 통합우승 팀이다.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정상에 선 절대강자다. 아무리 주전급 선수들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V리그 입장에선 반갑지 않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