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강예진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역전패했다. 세 번째 골을 헌납하자 토트넘 팬들은 ‘레비 아웃’의 걸개를 들었고, 몇몇 팬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경기장을 하나둘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사냥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추가 없이 7위(승점 57)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해리 케인, 쿨루솁스키와 공격진을 이뤘다.

선제골은 토트넘 몫이었다.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고, 쿨루셉스키가 흘려준볼을 케인이 잡아 직접 슛으로 오른쪽 골망 구석을 호쾌하게 흔들었다. 라야 마르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시도, 쇄도하던 에메르송이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5분 손흥민의 슛은 브렌트포드 수비에 막혔다.

후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이른 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4분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음뵈우모가 공간을 열어,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도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10분 쿨루솁스키가 돌파 후, 패스를 시도했고 케인이 볼을 잡아 직접 슛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토트넘이 주춤하는 사이, 브렌트포드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 16분 침투 패스를 받은 음뵈우모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요아네 위사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42분 토트넘의 드로인 상황서 볼을 받은 케인이 상대의 압박에 볼을 뺏겼고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위사가 쐐기골로 포효했다. 토트넘 팬들은 하나둘 경기장을 떠났다.

‘레비 아웃’의 걸개까지 든 토트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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