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덴버 너기츠가 구단 사상 첫 NBA 파이널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덴버는 21일(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벌어진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홈팀 레이커스를 119-108로 누르고 시리즈 3승을 올렸다. 레이커스의 올 플레이오프 첫 홈코트 패배다. 119 실점도 최다 점수 허용.

NBA PO 사상 첫 3연패 후 4연승을 거둔 팀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149승 무패다. 메이저리그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3패 후 4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NHL은 1948년 토론토 메이플립스가 3패 후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4연속으로 누른 게 처음이다. NHL은 4차례 일어났다.

덴버는 3차전 원정에서 2차전 히어로 자말 머레이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머레이는 전반에는 30점을 작성했고 3쿼터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승부를 결정지은 4쿼터에 7점을 추가했다. 2차전에서도 37점을 넣은 머레이는 레이커스와의 PO 3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1,2차전에서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요기치는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동료들의 3점 슛이 고비마다 터지면서 부담이 작아졌다. 총 24점 가운데 15점을 4쿼터에 올려 NBA 현역 최고 선수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리바운드 6, 어시스트 8개를 곁들였다.

레이커스가 홈코트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벼랑에 몰린 원인은 3점 슛과 턴오버에 발목이 잡힌 결과다. 덴버는 30개 팀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턴오버는 단 5개에 그쳤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리바운드에서 45-39, 오펜시브 11-5로 앞섰지만 턴오버가 12개나 됐다. 3점슛은 덴버는 41개를 쏴 17개(41.5%)를 성공했고, 레이커스는 32개 시도에 10개(31.3%)에 머물렀다.

특히 덴버는 전반에 머레이가 슛을 주도했고, 승부가 갈린 4쿼터에는 전 레이커스 멤버였던 켄타비오스 콜드웰-포프, 마이클 포터 주니어 등이 잇달아 3점 슛을 터뜨려 레이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둘은 나란히 4개씩을 성공했다. 벤치에서 나온 브루스 브라운도 15점을 보탰다. 덴버는 4쿼터에 35-26으로 점수 차를 벌러 승리를 메조지했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리드는 4쿼터 9분 55초를 남겨 두고 포워드 루이 하치무라의 미들 점프슛 성공의 87-86이었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 28점-18리바운드, 르브론 제임스 23점-7리바운드 -12어시스트, 오스틴 리브스 23점 등 트리오와 하치무라의 13점 외에는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레이커스가 PO에서 3패로 벼랑에 몰린 경우는 2013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1라운드에서 4패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NBA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둔 덴버는 레이커스와의 PO 7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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