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여에스더 박사가 우울증을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인)생방송 오늘 저녁 특집’으로 여에스더 박사, 조영구, MBC 아나운서 김대호, 박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우울증 치료 때문에 방송을 쉬고 있지만 ‘라디오스타’에는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못생겼다는 댓글이 많았다”라며 “칼을 대지는 않았다. 성형외과를 가지도 않았다. 쁘띠 시술을 했다. 약간의 보톡스와 필러를 맞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에스더는 “영양제를 40알씩 먹는다. 영양제는 같이 먹어도 괜찮다. 종합 비타민과 오메가3 등을 먹고 있다. 몸무게가 55kg인데 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여에스더는 우울증 치료 때문에 코에 급성 항우울제까지 분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순간의 충동만 억제해 줄 뿐이다. 어떤 치료에도 낫지 않아서 마지막 수단으로 전기 경련 치료를 받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부작용으로 기억이 좀 없어질 거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치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퇴원 후 2개월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여에스더는 “우리나라가 OECD 우울증도 1위고, 자살률도 1위다. 그 이유는 정신과 치료를 잘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울증 얘기가 이미지에는 안 좋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서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사람들은 잘 믿지 않는다. 그렇게 까불면서 무슨 우울증이냐고 한다. 심지어 댓글에는 우울증 약 팔려고 그러는 거냐고 한다. 우울증은 병이고 명랑한 건 제 성격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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