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몬스터’ 김민재(27·나폴리)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세리에A 사무국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시즌 리그 최우수수비상 수상자로 김민재를 선정해 발표했다.
앞서 김민재는 팀 동료인 지오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등과 함께 이번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니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의 평점은 7.07점으로 리그 전체에서 14위에 해당한다. 수비수 중에서는 루카스 마르티네스(7.1점, 피오렌티나)와 함께 최상위 그룹에 속해 있다.
평점을 떠나 김민재는 나폴리 우승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는 점에서도 활약을 높이 살 만하다. 나폴리는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넓은 수비 반경을 커버하며 상대 공격을 줄기차게 막아냈다. 덕분에 나폴리는 37경기에서 단 28실점만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지분도 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김민재의 최우수수비수상 수상은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다. 이탈리아는 수비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과거 빗장 수비(카테나치오)로 유명했던 이탈리아는 특히 수비 전술이 뛰어난 나라다. 이탈리아에서 아시아, 그것도 한국 선수가 최고의 수비수 타이틀을 얻은 것은 분명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당연히 아시아 선수로는 김민재가 최초로 이 상을 받게 됐다.
게다가 김민재는 이번시즌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었다. 데뷔 시즌에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하다.
이번시즌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통해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비롯해 파리생제르맹 등 유수의 팀들이 김민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를 이 가격에 갈 수 있다면 최근 유럽 이적시장 시세를 고려할 때 거저 영입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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