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번 대회에서 김은중호는 심판 판정을 억울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골은 연장전에 터졌지만 후반 막판 한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나이지리아 수비수 다니 다가가 배준호의 어깨를 의도적으로 잡아 돌파를 방해했다. 명백하게 손을 써 무게 중심을 무너뜨렸는데 스페인 출신의 호세 마리아 산체스 마르티네스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온필드리뷰라도 할 수 있는 애매한 장면이었는데 마르티네스 주심은 VAR조차 실시하지 않고 경기를 속개시켰다.
이 장면만 보면 반칙을 선언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심판의 성향에 따라 갈릴 수 있는 판정이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당한 판정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프랑스, 온두라스전, 그리고 16강 에콰도르전에서 총 세 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프랑스전 판정은 크게 억울함을 느꼈고, 온두라스전 페널티킥도 다소 애매한 감이 있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배준호가 당한 것처럼 박창우가 손을 써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주심이 깐깐하게 원칙을 적용하는 모습이었는데 정착 한국이 비슷한 상황에 놓일 땐 엄격한 기준 속 외면받는 모습이었다.
만약 배준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면 한국은 굳이 연장전으로 가지 않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한 시간대라 페널티킥은 한국에게 승리를 안길 기회였다. 마르티네스 주심의 외면이 아쉬운 배경이었다. 다행히 한국은 연장전반 5분 만에 최석현이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넣어 승리하긴 했지만 체력을 소비했다는 점에서는 다음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르티네스 주심은 경기 내내 부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한국 선수들의 공격 작업에 방해가 됐다. 경기 운영은 물론이고 판정도 한국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 유독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느껴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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