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차정숙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엄정화가 출연했다.
엄정화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5주째 TV 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닥터 차정숙’은 한국을 넘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에서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엄정화는 “이런 날이 오는구나 기분이 든다”라며 “‘닥터 차정숙’ 사랑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엄정화는 극 중 캐릭터 차정숙과 비슷한 점을 “차정숙은 20년 만에 가정주부에서 의사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지금 엄정화도 이런 뜨거운 반응을 20년 만에 받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도 출연 중이다. “드라마 첫 방송할 때 ‘댄스가수 유랑단’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는 못 보고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들이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기사도 좋게 났다”라며 “굉장히 기사가 좋게 났다. 녹화를 못할 정도로 감정이 올라와 카메라 없는 곳에 가서 30분 동안 엉엉 울었다”라고 밝혔다.
엄정화는 “그건 기쁨의 눈물”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에서 엄정화가 남편 김병철의 불륜 사실을 알고 케이크에 남편 얼굴을 묻어버리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엄정화는 “얼굴에 케이크가 다 묻어야 하니까 NG를 내면 안 됐다. 그런데 제가 너무 잘한 거다. (김병철 씨) 얼굴에 카스테라가 붙은 걸 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런데 부스에서 웃음이 터졌다”라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조세호는 “전화를 드리고 싶은데 괜히 바쁘실까봐...”라고 말했다. 그 말에 엄정화는 “뻥 치신다”라며 “얼마 전에 만났는데 별로 반가워하지도 않았다”라고 폭로했다.
조세호는 “누나가 마스크와 모자로 가리고 ‘너 어떻게 누나를 모르니’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촬영장에서 엄정화가 눈물이 나오지 않는 배우 이서연을 꼭 안아줬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었다. 엄정화는 “저도 많이 긴장해봤고 그런 시간이 있었으니까 ‘이 배우가 얼마나 긴장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계속 엄마라고 불리다 보니까 결혼을 했거나 아기가 있지 않은데도 진짜 엄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엄정화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의사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남편에게 ‘내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 근데 걸어갈 수 있게만 해줘’라는 것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나 스스로 찾아볼게’가 기억에 남았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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