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강예진기자] 첫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10일부터 2일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개최한 2023 배구 분석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강연자 라인업은 화려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물론, 진순기 현대캐피탈 수석코치, 김정아 전 현대건설 분석관, 엄한주 성균관대 교수, 최형준 단국대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세자르 감독은 2023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정으로 인해 온라인 줌(ZOOM)으로 강의에 펼쳤다.
세자르 감독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분석 프로그램 설명을 시작으로 분석할 때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 쌓아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강연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세자르 감독은 “데이터를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변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는 의미가 없어진다”라고 강조하면서 “스포츠 분석은 블루오션이다. 나는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 나 또한 이런 프로그램들을 다른 사람이 공유한 것들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요즘 분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향후 나와 함께 이런 것들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진 코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실제 V리그 경기를 분석하면서, 상황마다 분석이 필요한 이유, 활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질의응답 시간의 열기도 뜨거웠다.
콘서트를 기획하고 총괄한 홍성봉 송원대 교수는 “배구와 분석에 관심있고 진로를 이쪽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업무는 어떤 것이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7명의 고등학생을 비롯해 학부생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과 다른 분석을 공부하는 학부생, 스포츠 투아이 등 약 100여 명의 수강생들이 모였다.
광문고에서 온 이유나(16)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분석에 관심이 생겼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기도 하고, 선수 출신을 많이 뽑다 보니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조금은 알게 됐다”면서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회는 전체 강의 중 90% 이상 수업 참여를 완료한 수강생들에게 대한민국배구협회 인정 수료증이 발급했다. 높은 관심 속 막 내린 첫 콘서트에, 협회는 정기적으로 해당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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