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유료 방송 최초 300회 돌파한 여행 예능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6% 기록하기도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300회를 맞이했다. 유료 방송에서 300회를 돌파한 여행 예능은 최초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300회 기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MC 김준현, 이현이, 알베르토를 비롯해 MBC플러스 김구산 본부장, 장재혁 제작팀장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서와’는 지난 2017년 6월 1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후 햇수로 7년째 목요일 저녁을 방송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다루며 유료 방송 여행 예능으로는 최초로 300회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어서와 리부트’에서는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들을 초대한 신년 특집, ‘어서와’ 최초 두 번째 호스트가 된 크리스티안과 함께한 멕시코 특집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송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뉴질랜드 사형제가 부모님과 함께 돌아오는 뉴질랜드 특집도 곧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제작진은 앞으로 계속될 방송에서 익숙함 속 새로운 캐릭터 열전을 예고했다.

이날 장재혁 제작 팀장은 “프로그램이 파일럿으로 시작했는데, 첫 방송 당시 엄청난 반응이 쏟아져서 금방 정규편성이 될 수 있었다”라며 “3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그 중간에 팬데믹 시기도 있어서 어떻게 돌파할지 고민도 있었다. 출연을 지원하신 분들, 외국인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준현은 프로그램이 300회를 맞은 것에 대해 “알베르토가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자리를 지켜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회장 격이다. 알베르토를 거쳐야 인맥도 쌓고 친목도 다질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서와’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시각으로 한국을 담아 반전의 재미를 줬다.

알베르토는 “르완다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어서 와’를 통해 이해하게 됐다. ‘어서 와’는 한국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를 보여준다”라면서 “이탈리아도 사계절이 있어서 한국의 겨울에 대해 별 생각을 안했는데, 많은 이들에게 한국은 ‘스키도 탈 수 있는 나라’더라”라고 말했다.

이현이는 핀란드 출신 빌푸와 뉴질랜드 4형제를 꼽았다. 특히 이현이는 “제가 MC를 맡은 후 출연한 사람 중 인상 깊은 친구들은 뉴질랜드에서 온 4형제다”라며 “형제만이 보여줄 수 있는 궁합을 보여줬다. 또 여성 시청자로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해 줘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서와’는 시청률 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유료 방송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메가 히트 브랜드로 성장하여 수도권 가구에서 평균 시청률 6%를 기록한 바 있으며 에브리원의 메인 타깃인 여성 2544에서는 무려 6.76%라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 스타의 등용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무수한 ‘대한 외국인’들을 배출했다. 핀란드에서 온 빌푸와 빌레, 사미, 영국에서 온 앤드류, 사이먼, 뉴질랜드에서 온 스티브, 리차드 등 한국으로 여행을 온 많은 이들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이름을 알렸다. 초기에는 외국인 여행의 퍼주기 논란, 과도한 PPL로 인한 인위적인 여행 동선 등의 논란이 있기도 했다.

이에 김준현은 “제작진이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계획부터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 그런 모습이 매번 시각 다르게 나와서 새로움이 추구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식당 갈 때 PPL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여행하는 분들이 정하는 곳만 간다. 누가 봐도 그 상표라 광고처럼 나가서 제작진이 난감할 때도 있다. 이걸 보시는 관계자분들은 자발적 협찬 부탁드린다. 열쇠고리라도 여행하는 분들께 선물을 주시면 좋겠다. 어떤 PPL도 없다”고 강조해 웃음을 샀다.

끝으로 장재혁 제작 팀장은 “주된 비판점 중 하나가 출연 국가의 편중과 인종의 편중인데 그동안 지적된 부분들이다. 그런 부분들을 제작진이 모르는 건 아니다. 고민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이는 편들도 있었지만, 숫자로 봤을 때는 부족한 부분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의 고민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다. 잘 나온 국가들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시청률이 잘 나온 국가들로 다니려는 경향도 있다. 유선방송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제약들이 있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균형을 맞춰갈지가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리부트하고 1주년이 지났고, 아프리카 등 새로운 국가들도 섭외하고 있다. 현지 국가, 비자, 출입국 관련 문제라든지 등의 여러 가지 난관들을 돌파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친구들을 초청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쪽과 관련해서는 한국인들과 구별이 안 되는 친구들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섭외하려고 인터뷰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15일 방송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는 크리스티안이 초대한 아버지와 멕시코 로꼬(친구)들의 마지막 한국 여행기로 그려진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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