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의 첫 글로벌 그룹 앤팀(&TEAM)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활동에 돌입한다.
18일 오후 1시 30분 일본 도쿄 롯폰기 힐즈 아레나에서 열린 미니 2집 ‘퍼스트 하울링 : 위(First Howling : WE)’ 미디어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 등으로 구성된 9인조 보이그룹인 앤팀은 지난해 12월 7일 데뷔했다. 이 그룹은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의 일본 본사 하이브 재팬(HYBE JAPAN)과 산하 레이블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앤 오디션 - 더 하울링 -’을 통해 결성됐다.
이중 한국인은 의주 뿐이지만 전원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지녔다. 그룹명은 다양성을 지닌 9명이 ‘&’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팬들과 연결되고 더 나아가 팬과 팬들이 연결되도록 만드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케이는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욕심도 났다.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욕도 많이 생겼다”고 데뷔 후 컴백 소감을 밝혔다. 니콜라스 역시 “지난 반년동안 앤팀으로 활동하며 과제들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보다 저희가 성장한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리더 의주는 “멤버끼리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 서로를 잘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면서 반년 동안 앤팀으로서의 결속력도 강해졌다”고 성장한 점에 대해 말했다.
앤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데뷔 앨범 ‘퍼스트 하울링 : 미(First Howling : ME)’으로 일본 오리콘 차트, 빌보드 재팬 등 현지 주요 차트 정상을 휩쓸며 ‘하이브 성공 DNA’를 입증한 데 이어 신보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앤팀은 지난 10~11일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에서 한국 팬들과 만나 소통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서 신곡 ‘파이어 워크’ 한국어 버전, ‘로드 낫 테이큰(Road Not Taken)’ 무대를 기습 공개한 바 있다.
미니 2집 ‘퍼스트 하울링 : 위’는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너’를 만나고 싶은 간절함과 드디어 ‘너’를 찾았을 때의 기쁨, 설렘을 담은 앨범이다. ‘너’를 찾아 떠날 결심을 노래한 데뷔 앨범에 이어 ‘우리’로 나아가는 아홉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곡 ‘파이어워크’는 세상의 균열을 깨닫고 달리기 시작한 소년들이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너’를 만난 순간의 환희를 표현한 노래다. 나와 닮은 ‘너’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달려온 끝에 ‘우리’가 되는 운명적인 순간의 기쁨을 불꽃놀이에 비유했다.
후마는 “처음 듣자마자 모두의 텐션이 올라간 곡”이라며 “녹음이 다 끝나고 음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저는 차 안에서 울었다. 그 정도로 감동을 했다. ‘꺼져버린 도화선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인다’는 제 파트 가사가 와닿았다. 포기 상태였던 제가 앤팀이란 팀에 도전하고 다시 한 번 저를 발견하게 됐기 때문에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고난이도 안무도 언급했다. 니콜라스는 “팀워크가 중요하고 아크로바틱한 안무가 많아 열심히 연습했다”며 안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에서도 앤팀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신보에 ‘파이어워크’, 센트 오브 유(Scent of you)‘ 한국어 트랙 2개를 수록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예고했다. 멤버 전원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보유한 만큼 음악방송, 예능, 공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후마는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게 완성되었기 때문에 전세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앤팀은 오는 22일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 이를 기점으로 3주 내내 국내 주요 음악방송에 출연한다. 조는 “일본과 한국 음악방송에 많이 출연할 예정이다. 저희의 매력을 열심히 전달할 예정이다. 9월엔 앤팀 결성 1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팬들이 기뻐할 수 있을만한 기획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 활동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 의주는 “하이브 아티스트로서 선배 아티스트처럼 글로벌하게 활동하기 위해서 부족한 점도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왔다.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생각에 긴장도 되지만 9명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J팝과 K팝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 활동을 하겠다는 의주는 “BTS 선배님이 K팝의 문화로 전세계를 하나로 만드시는 걸 보면서 꿈을 키웠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선배님들처럼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일본 멤버들 역시 한국어로 포부를 드러냈다. 케이는 “원래 걱정이 많은 편이라 연습을 많이 해서 이제는 보여드리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이다. 지금은 걱정보다는 여러 곳에서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뷔 앨범으로 일본 음악 시장을 휩쓸며 ‘하이브 성공 DNA’를 입증한 이들이 일본 그룹이라는 진입장벽을 깨고 한국 K팝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키는 ‘하이브 성공 DNA’에 대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성장하는 의지를 가진 것”이라며 “하이브 아티스트 선배님들처럼 저희도 음악을 세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마는 “전세계 사람들이 매료된 K팝을 동경해서 아티스트를 꿈꿨다”며 “앤팀은 공감과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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