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40)가 KBO리그 최초로 15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폭발시켜 KBO리그 통산 1500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한승주의 초구인 시속 144㎞ 속구를 때려내 중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2년 4경기, 2004년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2005시즌 후 방출됐다가 경찰 야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2008시즌부터 삼성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 2011~2015년 정규리그 5연패의 주역이다. 2016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KIA와 계약하며 고향팀으로 왔다. 역대 최초 ‘100억원 FA’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꾸준히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형우는 2008년 4월 1일 잠실 LG전 홈런으로 만들어낸 2타점을 시작으로 16시즌 동안 150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제외한 이 기간 동안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5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특히 2014년부터 2018년 까지는 KBO 역대 3번째로 5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이미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통산 1위인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기록과 타이 기록을 이뤘다. 그가 이날 1500타점을 달성하며 단독 1위로 우뚝 선 것은 물론 KBO리그 역사상 최초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편, 최형우는 20일 현재까지 477개 2루타를 기록하며 이 부분 최다 기록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