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편안한 밤을 선물해줬죠.”
피말리는 선두 싸움. 상대가 랜더스를 너무 잘알고 있는 팀이어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은 지켜내고 있다. 선수단에 힘이 붙었다는 의미. SSG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 표정과 몸짓에 여유가 생겼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어제(20일) 선발로 나선 (조)성훈이가 정말 잘던졌다. 1회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김재환을 더블플레이로 잡아낸 뒤 제 공을 던지더라”면서 “슬라이더도 좋았지만,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도 인상적이었다. 일요일 경기에 한번 더 등판시킬 것”이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젊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주축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강팀이 갖출 기본 요건이다. 대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으면, 베테랑들이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결정한다. SSG가 그런 경기를 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든 맞히는 스윙을 하던 (최)정이가 끝내 하나 해결해줬다. 9회까지는 불편했는데, 만루홈런 한 방으로 팀원 전원에게 편안한 밤을 선물했다”며 껄껄 웃었다. 우승경험이 이래서 무섭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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