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상대초만의 꾸준함이 우승 비결.”
상대초가 21일 경남 합천군 황강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3 웰니스 힐링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결승전에서 남산초를 7-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대초는 지난해 여왕기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남강초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올해는 4강에서 남강초를 만나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기에, 결승전은 비교적 무난했다. 상대초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에도 4골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상대초는 준결승에서 2골만 내줬을 뿐, 4경기에서 23골 2실점이라는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2019년 부임한 강나영 감독은 팀을 잘 꾸려왔고 꾸준히 성과도 내는 중이다. 그는 “직전 대회에서 우승해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꼭 우승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열심히 해줘서 결과까지 얻은 것 같다”라며 “학교에서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학부모님들도 저를 믿어 주신다. 옆에서 가장 많은 고생한 신선미 코치께도 공을 돌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강 감독 부임 이후 여왕기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초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강 감독이 여왕기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강 감독은 “여왕기는 감독 부임 후 처음 우승한 거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아이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소년체전 우승 후 가지 못한 물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코치는 “감독님과 아이들 덕분이고 나는 뒤에서 서포트를 한 것뿐”이라며 “상대초만의 꾸준함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미드필더 김하율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따라와 좋았다. 개인상을 받고 싶었는데 받게 돼 너무 좋다. 계속 이기려고 노력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며 “지소연(수원FC 위민)과 이금민(브라이턴) 선수를 좋아한다. 공을 쉽게 쉽게 차는 점을 배우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은 상대초 김하율에게 돌아갔고, 골키퍼상도 상대초 박지민이 차지했다. 상대초 강나영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신선미 코치는 최우수 코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남산초의 이유선은 우수선수상을, 박시은은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남산초 장봉구 감독과 박세미 코치는 각각 우수감독상과 우수코치상을 받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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