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복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윤 감독은 지난 2016년 울산 현대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무려 7년여 만에 치른 K리그 복귀전에서 승점을 획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강원은 13점을 기록하며 최하위 수원 삼성(9점)과의 간격을 4점으로 늘렸다.

경기 후 윤 감독은 “일주일만의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잘 따라와줬다.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 면에서는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하는 것, 마지막 힘든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강원이 많이 하지 않았던 크로스의 적극성, 골대 앞에서의 움직임이 나왔다. 승점 1을 값지게 생각한다.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승점이 될 것 같다. 자신감도 얻었을 것 같다. 꾸준하게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체력 안배가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해나가면 될 것 같다”라며 경기 결과와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탄 후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승원에 대해 “잘했다고 본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 경기를 계속 해야 템포, 몸싸움도 적응할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줘야 할 것 같다. 잘하는 부분은 계속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 윤 감독은 “재밌었다. 역시 선수들을 지도하고 선수들이 성과를 냈을 때의 기쁨은 크다. 복귀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잘 해쳐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도 말했다.

강원은 28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8강전을 치른다. 11위에 자리한 강원 입장에선 FA컵에 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윤 감독은 “포항에 다녀오면 체력 부담이 크다. FA컵을 통해 B팀에 있는 선수들도 확인할까 생각 중이다. 지러 가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의 90분 경기도 보며 평가하고 싶다”라며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날씨가 무더운데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1-1이 됐는데 양팀 모두 아쉬울 것 같다. 저도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후반 5~10분 정도 남았을 때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휴식기 전보다는 운동장에서의 모습이 좋아졌다. 앞으로 이광혁,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들어오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상대인 강원에 대해 김 감독은 “최용수 감독님 시절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고 본다. 앞에서 수비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간이 있으면 좋은 팀을 만들 감독님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수원FC 스트라이커 김현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현은 3~4개월 만의 공백 속에 복귀전을 치렀다. 날도 더운데 최선을 다했다. 긍정적인 모습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상대, 전술에 따라 라스와 투톱 조합이 가능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6일 군에서 전역하는 미드필더 이영재에 관해서는 “입대 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들어와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훈련한지 20일 정도 됐다. 팀 문화, 환경은 받아들였다고 본다. 윤빛가람, 김선민, 정재용 등 미드필더들이 있다. 잘 활용해야 한다. 고민이 필요하다. 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현재 10위에 머물고 있다.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득점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 경기만 보면 나쁘지 않았다. 좋아졌다고 본다. 공수 균형만 잘 잡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실제로 수비수 보강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격에 이광혁, 로페즈, 또 다른 공격수도 온다.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제일 아쉬운 게 22세 이하 카드다. 지금 있는 자원을 써야 하겠지만 팀을 위해서는 조금 더 이른 교체도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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