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의 일본인 미드필더 레오 하타테(26)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명문 알 이티하드의 영입 표적이 됐다고 27일(한국시간)현지 매체 ‘셀틱 스타’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리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유명 선수 영입을 지속해서 시행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알 이티하드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것을 소개했다. 이어 또다른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도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사우디 리그 주요 클럽은 경기력은 물론 마케팅 가치가 높은 아시아 선수 영입에도 관심이 커 보인다. 알 이티하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스타인 손흥민에게 ‘메가 오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840억 원) 수준의 이적료와 더불어 그에게 4년 계약 및 연봉 3000만 유로(400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 직후 “돈은 중요하지 않다. 좋아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알 이티하드의 바람은 무산됐다.

‘셀틱 스타’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의 다음 목표는 하타테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그는 1997년생에 불과하다. 자국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겨울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키 171cm 단신이지만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에 능하고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십에서만 32경기를 뛰며 6골을 기록했다.

‘셀틱 스타’는 알 이티하드가 하타테를 노리는 목표 중 하나로 마케팅 가치를 꼽았다. 일본 내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구단의 목표가 한몫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타테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재능이 있다. 일본에서 사우디 리그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하타테와 셀틱은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이 매체는 ‘사우디 클럽이 최고 수준 인재에게 큰 돈을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면 셀틱은 (이적료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물론 하타테 역시 사우디행을 원할지는 미지수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