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글래이저 아웃을 외치며 시위를 하긴했는데 항의하는 팬 숫자가 15명에 불과했다.

맨유를 소유한 글래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을 선언했다. 맨유 팬들은 구단에 투자하지 않는 글래이저 가문의 아웃을 계속해서 외쳐왔다. 글래이저의 매각 선언은 그만큼 팬들에게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지지부진하다.

2023년도 절반이 흘렀는데 여전히 맨유의 새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셰이크 자심이 주도하는 카타르 자본과 영국 부자 짐 래드클리프로 후보군이 좁혀졌지만 딱 거기까지다. 셰이크 자심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확정된 건 없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자심은 5차례, 래드클리프는 3차례 제안서를 보냈다.

구단 매각의 지지부진은 이적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됐지만 맨유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대대적인 살생부 이야기만 나온다. 해리 케인(토트넘)이 움직이고 있고,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미 향했다.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나폴리)를 영입 대상에 올려뒀으나 현재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앞서 있다.

이에 맨유 팬들은 시위를 예고했고, 28일(한국시간) 맨유 상점 앞에서 단행했다. “욕심을 부리지 마. 글래이저는 떠나라”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하지만 호응이 부족했다. 이 시위에 참가한 팬의 숫자가 워낙 적었다. 맨유 팬들은 이 광경을 지켜본 뒤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런 시위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사실 창피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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