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팀이 끈끈해지고 있다. 분위기 올리면 (결승) 갈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려놓은 남기일 감독은 만족해하며 말했다.
남 감독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웃은 뒤 “오랜만에 울산을 이겨본다. 그동안 가라앉은 분위기를 올릴 경기였다. 팀이 끈끈해지고 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간 선수가 있었는데 조화가 잘 이뤄져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반 26분 마틴 아담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김승섭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연장 사투를 벌인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웃으며 4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울산에 1-5 대패한 것을 갚았다.
남 감독은 연장 초반 김승섭 빼고 정운을 투입한 것에 “후반 (울산) 주민규가 들어와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큰 선수보다 영리한 선수가 들어가서 수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랐다. 공격도 정운이 볼을 갖고 (잘) 하는 게 있다. 또 승부차기에 능한 선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결승행 의지에 대해 그는 “다음 경기 4강인데 충분히 선수들이 분위기를 조금씩 올린다면 (결승에) 올라갈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날 최전방을 지킨 유리 조나탄에 대해서는 “최근 컨디션이 올라왔다. 스스로 자신이 있다. 동료가 신뢰하는 게 크다. 오늘 득점하지 못했지만 상대를 괴롭히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준건 좋았다. 계속 컨디션을 올려주면 K리그에서도 상대에 위협을 줄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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