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51)와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39)가 같은 스승 밑에서 주짓수를 수련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렉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 저커버그와 주짓수를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서 28일에는 머스크와 훈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프리드먼은 15년 이상 주짓수를 수련한 블랙벨트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 이 때문에 지적 능력과 신체 능력 모두 뛰어난 ‘사기캐’로 통한다.

영상 속 저커버그는 프리드먼에게 주짓수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속 머스크는 프리드먼을 제압하고 있다. 기술을 시전하는 두 억만장자는 몹시 진지하다.

프리드먼은 저커버그에 대해 “그는 1년 넘게 주짓수를 훈련했고,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가 내게 영감을 준다”라고 밝혔다. 머스크에 대해서는 “그의 체력과 힘, 기술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나는 일론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두 사람은 모두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대결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어서 “그렇긴 하지만 일론 말대로 가장 재밌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SNS 상의 신경전에서 그치지 않고, 양측이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만약 대결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 수입인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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