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새로운 도전에 설렘을 느낄 때, 모두가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청춘을 가장 청춘답게 만들어주는 건 ‘도전’이다. 엠넷 ‘프로듀스 X 101’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출신의 김요한과 JBJ 출신의 김동한 등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 위아이(장대현, 김동한, 유용하, 김요한, 강석화, 김준서)는 데뷔 1000일을 맞기까지 단독콘서트와 두번째 월드투어 등, 숱한 도전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지난 달 29 미니 6집 ‘러브 파트3 : 이터널리’를 발매하고 8개월 만에 돌아온 이들은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이루기 힘든 것들을 많이 이뤘다고 생각한다. 1000일, 2000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약속했다.

새 앨범은 ‘러브’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질주(OVERDRIVE)’를 포함한 ‘비 올라잇’, ‘스릴러’, ‘너의 행성’, ‘하루 끝에’까지 총 5곡이 담겼다.

전작 ‘러브 파트1 : 퍼스트 러브’, ‘러브 파트2 : 패션’에 이어 이번 ‘러브 파트3 : 이터널리’까지 위아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사랑 이야기를 위아이만의 방식대로 그려냈다. 강석화는 “앞에서 다룬 사랑과 다르게 상대에게 표현하는 사랑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부터 청춘이 겪는 사랑의 성장통을 그려내 온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나에 대한 사랑’으로 더욱 단단해진 위아이표 음악을 선보인다.

지난 ‘러브’ 시리즈를 돌아본 김준서는 “사랑이란 주제가 쉬우면서도 쉽지 않았다.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본 앨범이었다”라며 “이번 시리즈를 하면서 콘서트와 두 번의 월드투어 등 새로 도전해본게 많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개의 시리즈를 관통하는 ‘사랑’은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답을 얻었다. 김요한은 “사랑의 종류가 다양한 거 같다. 이성 간, 가족 간, 친구 간, 팬과의 사랑이 있다. 하나로 정의 내리기 힘들지만 마음이 사랑인 거 같다”라고 답했다.

타이틀곡 ‘질주’는 청량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시원하면서 아련한 청춘의 느낌을 담은 ‘질주’를 처음 듣고 멤버들은 “딱 위아이의 곡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강석화는 “만장일치로 타이틀곡으로 정할 정도로 저희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준서도 “시원함과 아련함이 담겨있어 저희가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녹음하고 나니 ‘딱 위아이의 노래’라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질주’는 가사에 불안한 청춘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구보다 청춘의 한가운데 서 있는 위아이 멤버들에게도 불안하거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장대현은 “불안이 있으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냥 순탄했으면 사랑이란 이야기를 노래로 꺼내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곡의 작사에도 참여한 장대현은 곡 작업에 가장 큰 영감이 되어 준 존재가 멤버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려고 이번 곡에 참여했다”라며 “해외 작곡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며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멤버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수정해갔는데 모두 좋아해줘서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질주’는 파워풀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라 ‘댄스 챌린지’를 하기 좋은 곡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한은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11일에 컴백하는 엑소를 꼽았다. “어릴 때 대구에서 댄스학원에 다녔는데 엑소 선배님의 노래 ‘으르렁’ ‘중독’ 등 커버를 많이 했다. 그때 제가 세훈 선배님 파트였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평소 몬스타엑스의 팬덤인 ‘몬베베’임을 자처해 팬들 사이에서 ‘용베베’로 불린다는 유용하는 “아이엠 선배님이 이번에 발매한 솔로 앨범 이름이 저희의 ‘질주’와 같은 ‘오버드라이브’더라. 선배님과 함께 챌린지를 찍는다면 더 의미있을 거 같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번 곡을 통해 나를 사랑하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건 곧 위아이가 어떤 그룹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장대현은 망설임 없이 “어느 정도 찾은 거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위아이의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팀워크’다.

김요한은 “카페에서 아무 말도 안 해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지 않나. 그런 존재다. 심심할 때 불러서 술도 편하게 한잔할 수 있는 그런 친구다”라고 멤버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준서 역시 “주변에서 이렇게 멤버들끼리 친한 그룹을 못 봤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냥 제 사람같은 느낌이다”라고 끈끈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감 만큼 위아이는 목표도 뚜렷하다. 바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이자 많은 K팝 가수들의 염원이기도 한 ‘핫 100’ 차트인이다.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위아이는 최근 두 번의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나며 무대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김동한은 “그 감정을 잊지 않고 계속 오래 활동하고 싶다. 언젠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는 것도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요한은 “상가나 마트에서 저희 노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유용하는 “저희 아버지가 음치이신데 ‘질주’가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서 아버지께서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장대현은 “음악방송 1위도 하고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를 보고 ‘이 노래 뭐지?’하고 찾아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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